고1 여러가지 고민 고1 여학생입니다. 고등학교 오고 나서부터 현실이란게 안 믿어질 때가 많아요…
고1 여학생입니다. 고등학교 오고 나서부터 현실이란게 안 믿어질 때가 많아요… 뭔가 제가 붕 떠있는 느낌입니다..하뤃하루가 끝날 때마다 제 자신이 너무 공허해요..제가 자존감도 낮은 편이고, 확신도 잘 못하고 눈치도 많이 보는 성격인데요,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자꾸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ㅇ특히 외모를 제일 많이 비교하는 것 같아요 머리로는 나 자체를 사랑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실수 하나만 해도 엄청 신경쓰이고 후회하고 스스로 좀 자책하는 편이라 저를 사랑한다는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친구도 다양하게 사귀고 싶은데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선생님 이름 막 부르기, 선생님 욕하기 등) 약간 정이 떨어지는 느낌이라…그리고 이미 2달이 지나서 제 이미지가 잡혀버려서 더 다가가기 어렵더라고요 저는 매사에 자신이 없어서 반티 같은거 정할 때도 많은 친구들이 선택하는 의견에 손 드는 편이고 ……주말에 일어나면 드는 생각은 내 삶이 너무 현실성 없고 지금까지 너무 막 산 것만 같아서 짜증나거나 우울할 때도 있어요. 미루는 습관이라든지 핸드폰부터 아침에 잡는 습관 등을 잘 알고 있지만 고치지 못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설상가상으로 지금 노란 콧물나는 목감기?에 걸렸는데 내일 학교에 가야하니.. 하루죙일 힘들겠네요..ㅠ :)이런 사소한 이유들이 내 하루엔 꽤 큰 영향을 미친다는걸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조금씩 변해야하는데 겨울방학부터 똑같네요… 제가 내린 결론은 제가 스스로 나를 통제할 수 없다는 거예요 부정적인 생각이나 너무 많은 걱정을 하는 시간도 줄여야하는데 여자 때 그런 생각에 빠져버리니 끝이 없더라고요제가 그리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많이 상상해서 좀 잘못된 것 같아요. 1등 된 나,친구 많은 나, 예쁜 나, 활발한 나….. 생각만 해도 저렇게 되면 행복할 것 같으니 멈출 수 없는 것 같아요 게다가 진로도 딱히 정한 것도 없어서 목적 없이 사는 것 같아 조금 불안합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고 하루하루가 공허하다는 말,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도 잘 모르겠다는 말,
그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고 힘든 감정인지 느껴집니다.
지금 질문자님이 겪고 있는 모든 고민은 단순히 혼란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게 지금 당장은 낯설고 괴롭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건 오히려 성장의 징후입니다.
<비교와 자책의 마음, 그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질문자님은 굉장히 섬세하고 자기를 관찰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나를 쉽게 비교하고,
작은 실수에도 스스로를 자책하는 감정이 깊게 작용하는 거예요.
사실 고등학생이 되어 겪게 되는 ‘자기 의심’은 아주 자연스러운 겁니다.
“나는 부족할 수 있어.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안정감이에요.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감정은 따라오지 않으니까 더 혼란스러운 거죠.
그럴 땐 ‘스스로에게 따뜻하게 말해주는 연습’을 시작해보세요.
이렇게 ‘지금 이 모습’부터 인정하고 받아주는 게 출발점이에요.
그 그림은 질문자님이 진짜 되고 싶은 모습일 수도 있고,
혹은 그걸 ‘되어야만 한다’고 믿는 착각일 수도 있어요.
현재의 나를 깎아내리는 기준이 되면 독이 되기 쉽습니다.
‘조금 나아지고 싶은 마음’을 가볍게 품는 방법도 있어요.
- 후회하는 일이 생겨도 “다음엔 이렇게 해볼까” 한마디 덧붙이기
- 마음에 안 드는 친구 행동이 있어도, “이건 이 친구 문제야” 하고 감정 분리해보기
이런 훈련은 하루아침에 되진 않지만, 분명히 쌓입니다.
<이미지가 굳었다는 생각, 사실이 아닐 수 있어요>
‘이미 2달이 지났으니 이미지가 굳었다’는 생각도 질문자님 마음속에서 만들어진 ‘믿음’일 수 있어요.
사람은 계속 바뀌고, 보는 시선도 계속 달라집니다.
질문자님이 먼저 조금씩 말을 걸거나 웃는 표정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내가 다가가면, 상대도 열릴 수 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지금처럼 진로가 확실하지 않은 시기에 누구나 느끼는 막막함입니다.
‘어떤 감정의 순간에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지’를 적어보세요.
어느새 질문자님만의 방향이 보일 수도 있어요.
목적은 ‘정해놓고 쫓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며 발견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현실감이 흐려지고, 감정이 붕 떠 있는 느낌은
그만큼 예민하게 지금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건 오히려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힘’입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자세히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적을 수 있다는 건
‘지금 내가 괜찮다는 걸 자주 상기해주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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