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여중생입니다. 저는 지금 누릴거 다 누리고 해외여행도 몇번 가보고 노트북도 있고 핸드폰도 있고 하고싶은건 거의 다 할수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공부는 제가 좋아하는 과목만 잘합니다. 다른건 안하는거나 마찬가지라서 성적이 안나와요. 물론 열심히 하는 과목도 있었는데 열심히 외워도 성적은 안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지금 이걸 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거의 포기한 상태입니다. 진로도 거의 정해서 부모님께서 밀어주십니다. 강의든. 책이든. 수업이든 저보다도 더 열심히 찾아주십니다. 행복하다 느껴요. 그런데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알수가 없어요. 행복한데 행복하지가 않아요. 어느때는 죽을만큼 행복하고 어느때는 정말로 죽고싶어질만큼 행복하지 않을때가 있어요. 부모님과는 요즘 자주 다툼이 있긴 했지만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매우 친합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느껴요. 분명 행복한데, 안 행복하다고 자꾸만 생각이 들어요. 자,해를 하려고 시도 해봤어요. 근데 손톱으로만 눌러도 아픈데 어떻게 칼로 하겠어요. 살자도 생각했어요. 진지하게는 아니고 아 죽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루에 몇번이나 했죠. 집이 높은 편이라 창문에 기대서서 떨어지면 많이 아플까. 머리로 떨어지면 괜찮을거 같은데. 이런 생각이나 했어요. 근데 제 주위 사람들이 슬플거같아서 자꾸만 멈추게 돼요. 자,해 자국을 보이게 되면 엄마가 얼마나 슬퍼할까, 살자를 하면 아빠가 얼마나 슬퍼할까. 그런데도 죽으면 다 끝이지 않나. 내가 그런거 까지 생각해야하나. 라는 생각도 같이 들어요. 너무 과대해서 생각하는 걸까요? 모두가 이런 생각을 품고 살아가는 걸까요? 제가 너무나 나약해서 다른 사람들은 참고 지나가는걸 못지나가는걸까요? 나만 못해. 나만 못생겼어. 나만 노력안해. 난 쓰레기야. 죽어야해. 이 세상에서 필요없어. 올리기도 무서워요. 부모님이 보실까 두려워요. 죽고싶지 않아요. 죽고싶어요. 영원히 행복하고만 싶어요. 행복하면 됐지 왜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그저 사춘기가 지나가면 사라지는 걸까요.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생각해봤어요. 그러다 점점 구체적으로 변한거죠. 중학교 2학년은 적어도 행복했던거 같아요. 그런데 제 친구는 힘들었대요. 제가 너무 내 마음대로만 행동해서. 지금, 그러니깐 3학년이 되어서야 친구가 말해줬어요. 자신은 1년을 참았는데 나는 왜 고작 3달도 못버티냐고. 내 자신이 너무 싫어요. 참을성도 없는 쓰레기같아요. 나는 이기적이에요. 그래서 지금 모두 돌려받는 걸까요. 적어도 일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 성격은 너무나 소심한걸 아니깐. 우울증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난 행복하니까. 그냥 하소연하고 싶었을지도요. 말이 뒤죽박죽이어서 죄송해요.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할 사람이 없으니 막 쓰게 돼네요. 병원을 가야할까요. 그정도까지는 아니라 생각하는데. 전 제 가족을 사랑하고 지인들을 사랑해요. 그냥 조금만 노력하면 되는데. 몸만 일으키면 되는데 앉아서 이런 글이나 쓰고 자빠졌네요. 이런 글 쓸 시간에 공부나 더 하지. 평일 5일간 주말만 기다리며 살고있어요. 그냥 살아요. 조금 행복하면 행복한거고. 슬픈거면 슬픈거고. 인생이 별로 재미가 없어요. 배부른 소리 한다고 생각해도 별 할말이 없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