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과 치매(알츠하이머) 둘다 앓는 경우 <현상황> 1 어머니 연령 68세2 10여년전 조현병 증상으로 정신병원 입원
1 어머니 연령 68세2 10여년전 조현병 증상으로 정신병원 입원 증상은 망상과 환각3 퇴원 후 꾸준히 조현병약 복용(A병원 처방)하면서 상담 병행4 완치는 안되고 여전히 문제 행동이 있으셨음5 작년말 부터 올해 5월까지 점점 조현병 증상이 심해지셔서 5월초 정신병원(B병원) 강제입원그간 A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드시지 않으셨음6 B병원에서 인지검사를 한 결과 초기치매로 판명남7 치매 검사를 위해 7월말 퇴원 후 C병원에서 치매검사를 정밀하게 받음 치매검사는 혈액검사 유전자 검사 MRI촬영 등8 치매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어머니를 자택에 모시던중 증상이 안좋아지셔서 요양병원으로 모심 자택에 계실 때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거동도 매우 힘드셨고 대소변도 가리기 어려운 상황 혼자서는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요양병원에 모시게됨9 C병원에서의 치매검사 결과 알츠하이머 초기로 진단10 현재 요양병원에서 B병원(정신병원) 처방받은약 드시면서 계시는 중인데 열흘이 지나도 누워만 계시고 말도 잘 못하심 다만 보호사 도움으로 식사 양치 정도만 혼자 가능하심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상황이고 다음은 궁금한 질문입니다 질문1>어머니께서 거동이 거의 힘드신 원인이 조현병약 때문일 수 있나요?질문2>처방받은 약이 원인일 수 있다면 좀더 의사와 상담해 보는게 좋을까요? 꼭 약때문이 아닐지라도 이미 알츠하이머와 조현병 진단을 둘다 받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네이버 지식iN 상담의 박종원 입니다.
어머님께서 조현병과 알츠하이머병을 동시에 앓고 계셔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시는 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질문에 대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질문 1: 거동이 힘든 원인은 조현병약 때문일 수 있나요?
네,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현병 약물, 특히 1세대 항정신병 약물이나 일부 2세대 약물은 **추체외로 증상(Extrapyramidal Symptoms, EPS)**이라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추체외로 증상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됩니다.
파킨슨병 증상: 손발 떨림, 근육 경직, 움직임 둔화, 거동 불편
지연성 운동이상증: 입술이나 혀, 팔다리 등이 불수의적으로 움직이는 증상
정좌불능증: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어 몸을 계속 움직이는 증상
어머님의 경우, B병원에서 조현병 증상이 심해져 강제 입원하셨기 때문에 약물 용량이 늘었거나 기존과 다른 약이 처방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위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 거동이 힘들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 자체도 거동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서 뇌 기능이 저하되면 신체 활동을 조절하는 능력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약물 부작용과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현재의 거동 불편을 초래했을 수도 있습니다.
질문 2: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요?
어머님은 조현병과 알츠하이머병을 함께 앓고 계신 복합적인 상황이므로, 두 질환의 특성을 모두 이해하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B병원 정신과 의사에게 연락: 현재 어머님의 상태(거의 누워만 계시고 말도 잘 못하는 등)를 자세히 설명하고, 약물 부작용일 가능성에 대해 문의하세요. 만약 약물 부작용이 의심된다면, 약물 용량을 조절하거나 부작용이 적은 다른 약으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요양병원 의료진과의 협력: 요양병원 담당 의사 및 간호사, 보호사들과 긴밀하게 소통하세요. 그분들이 매일 어머님을 보면서 상태 변화를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어머님의 증상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약물 부작용에 대한 의심을 전달하여 함께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조현병 약물과 치매 약물의 균형: 조현병 약물은 환각, 망상 등 정신병적 증상을 완화하지만,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치매 약물은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조현병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가지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매우 섬세한 작업이므로, 현재 처방된 약물이 과도한 진정 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병원 방문: A, B, C 병원에서 각각 다른 진료를 받으셨기 때문에, 한 곳의 의견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치매와 정신질환을 동시에 진료하는 병원을 찾아가서 통합적인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머님의 거동 불편은 조현병 약물의 부작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B병원과 요양병원 의료진에게 어머님의 증상 변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약물 조정을 논의하는 것입니다.
두 질병을 모두 앓고 계시므로, 단순히 한 가지 증상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상태를 고려한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의료진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어머님께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