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 트렌드 관련해서 자료 찾다가 요즘 듀프 소비가 핫한 트렌드라고, 틱톡이랑 인스타그램 릴스에 월마트 버킨백 반응이 엄청 좋던데요... 월킨백이라고 듀프(DUPE) 소비 트렌드라고 하더라구요.미국에 사는 친구가 월킨백 매장에 없어서 못 살 정도라고 하던데...근데 결국 짝퉁이랑 뭐가 다른 건지... 좀 애매해서요... 결국은 디자인 베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냥 핫하고 인기가 좋아서 그런건지? 이해되게 설명 좀 해주실분~ 궁금합니다~

듀프 트렌드가 궁금하셨군요~

듀프(Dupe)는 원래 복제하다는 Duplicate에서 나온 단어인데, 고가의 제품과 유사한 품질이나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이 훨씬 저렴한 제품을 말합니다. 기존의 '짝퉁', '카피'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브랜드 이름과 로고까지 불법적으로 베낀 것이고 퀄리티 또한 낮았다면, 듀프 제품은 원래의 제품과 디자인이 거의 같거나 유사한 제품을 완전히 다른 브랜드명으로 판매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또 한가지는 '짝퉁'은 단순히 '저렴'한 것이라면, 듀프는 품질, 재료, 만드는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고가의 브랜드 제품과 유사하기 때문에 특정 제품의 '저렴하고 합리적인 대체품'으로 여겨집니다. 예를 들어 20분의 1인데, 제품 퀄리티와 사용 시 만족도가 비슷하다면 '듀프'로 인정받고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게 되는 것이죠~

예를들어 미국 월마트의 '월킨백'이랑 제일 많이 비교되는 우리나라 '듀프' 제품은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3,000원 짜리 '손앤박 컬러밤'입니다. 이 제품은 샤넬의 '립앤치크밤'의 대체품으로 20분의 1 가격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듀프'트렌드를 아예 업고 나온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독특한 인디브랜드들만 모아놓은 화장품 판매 어플 와이레스인데요, 여기서 내놓는 제품들 중 일부는 명품 뷰티 제품 중 유명한 스테디샐러들을 아예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만든 듀프 제품이라고 하네요~

'HIKA 더블레이어 하이 커버리지 파운데이션은 에스티로더 파운데이션과 직접 비교해 보라는 카피가 붙어 있기도 하고, NatureSans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바이브 세럼은 갈색 용기만 봐도 어떤 제품의 듀프인지 알 수 있을 정도죠?

오히려 이런 식으로 듀프를 활용해서 마케팅을 하는 게 참 재미있는 것 같네요. 실제로 듀프 제품들이 듀프 아닌 제품들보다 판매량이나 후기가 더 많은 것도 신기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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