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는 내내 무직인 아빠의 외도, 도박 등등으로 힘들게 자랐고 결국 집에 빨간딱지까지 붙으며 하루아침에 집에서 쫓겨난 기억도 있습니다. 그전까지 전업주부인 엄마에게 주던 생활비가 결국 은행대출이었고 그걸 못갚으니 집이 날라간거에요. 엄마는 결혼하기전 일했을때 벌어둔 돈을 종잣돈으로 예적금 등을 통해 생활력 강하게 살림을 꾸려나갔고, 여유가 있는 친정에서 조금씩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아빠가 노쇠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에게도 돈을 빌려갔고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8년전 별거를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20대인 저랑 동생은 엄마랑 살았고요.집은 엄마가 모은것과 외갓집에서 도움을 받아 샀습니다. 그간 연락은 거의 안했고 몇년전 외할머니 장례식장에 조문와서 만난후로 최근에 동생 결혼식 날짜가 잡혀 만났습니다. 연락하면서 이혼 얘기를 꺼내니 안그래도 본인도 그생각 했었다며 서류를 준비해와서 엄마가 서류를 모아 법원에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안왔답니다. 전화했더니 애들 등골빼먹지 말라며 이혼할 생각이 없다고 했더군요. 그래서 합의이혼은 안될거같은데 8년정도의 별거도 소송 사유가 되나요?제일 걱정인건 손버릇 나쁜 아빠가 빚이 많아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넘어갈까 걱정입니다. 전업주부인 엄마가 결국 지가 벌어다준 돈으로 산 집이라고 할꺼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