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분은 사주가 너무 뜨겁고 건조해서 시원한 물 기운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남자분 사주에 시원한 물이 있으니, 여자분은 남자분 곁에 있으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숨통이 트이는 것을 느낄 겁니다. 남자분은 그 자체로 여자분에게 아주 좋은 약이 되어주는 사람입니다.

남자분은 큰 산이지만 주변에 나무와 쇠가 있어 쉴 틈이 없는 팔자입니다. 이럴 때 힘이 되어줄 강력한 불이나 흙 기운이 필요한데, 여자분 사주에 불과 뜨거운 흙이 넘쳐납니다. 함께 있으면 남자분의 사회적 활동이나 기운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여자분이 하게 됩니다.

현실적인 문제 (부딪히는 지점):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이렇게 서로에게 약이 되어주는 관계에도 반드시 문제가 있습니다. 두 분은 서로 강하게 부딪히는 충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분의 달에 있는 닭과 여자분의 해에 있는 토끼가 만나면 '묘유충'이 일어납니다. 이건 사회적인 관계, 집안의 문제로 자주 다툴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결혼하면 양가 집안 문제로 갈등이 생길 소지가 매우 큽니다.

남자분 사주 자체에도 쥐와 말이 부딪히는 '자오충'이 있습니다. 이는 본인 스스로 감정 기복이 크고 변덕이 있다는 뜻인데, 여자분의 예민함을 만나면 이게 더 크게 폭발할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두 분의 관계는 남자가 여자에게 모든 걸 내어주고 생해주는 관계입니다. 연애할 때는 좋지만, 결혼해서 살다 보면 남자분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지치고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100점 만점에 65점입니다.

왜 65점인가?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오행을 채워주는 아주 좋은 인연인 것은 맞습니다.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격이고, 추운 겨울에 온돌방을 만난 격이니 서로에게 강하게 끌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갈등을 일으키는 '충'의 기운이 너무 강합니다. 이는 '사랑만으로는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궁합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너 없으면 못 살아" 하다가도 "너 때문에 못 살겠다"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되는 관계입니다.

두 분의 관계는 '뜨거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과 같은 인연'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오아시스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툼과 갈등 또한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남자분은 여자분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내어주어야 하고, 여자분은 남자분에게 받은 만큼 현실적인 지지와 안정을 주어야 균형이 맞는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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