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여학생 입니다. 제가 요즘들어 사춘기가 심하게 온 것 같아요 전엔 아빠랑 막 장난도 치고, 엄마한테 먼저 말걸고 그랬는데 요즘은 뭔가 다 귀찮고 짜증이나요 아빠가 장난쳐도 잘 받아주지 않으니까 아빤 더 제 눈치를 보는 느낌이 들어 죄책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에요. 또 사소한 배려들이 자꾸 신경쓰이는데 예를들어 학원에서 제가 늦게 끝나서 집에 오면 아빠는 저녁밥을 안먹고있다가 저랑 같이 먹는다던가, 전과 달리 아빠가 먼저 말을 건다던가, 제가 조금만 의기소침해 있어도 화났냐고 물어보는거 같은 행동들이 뭔가 고마우면서도 싫게 느껴져요 그냥 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하지 못하겠어요 시험기간이기도 하고, 아빠랑 저랑 서로를 이해 못해서 다툰게 있기도 해서 그런것 같기도 해요 제가 말하는 이 모든게 배부른 소리인거 알아요 이렇게 사랑받으며 자라는게 얼마나 과분하고 귀한 일인지 인지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힘들어요 계속 상처만 주는 것 같아서요 직접적으로 부모님께 나쁜말을 한적은 없는데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눈치를 보면서 과보호하는게 답답하고 미안하고 싫다고 말한적은 있어요 어떻게 보면 이것도 나쁜말이겠죠? 다 혼란스러워요 엄마아빠가 걱정할까봐 11살때 이후론 기분 나쁜일이 있어도 입 꾹 다물고 항상 티내지 않고 밝게 지내왔어요 원래 사람이랑 말하는걸 좋아하지도 않고, 막 활발한 스타일도 아닌데 적어도 엄마빠 앞에선 그렇게 지내왔어요 안그러면 엄마아빠가 속상해할거 아니까요 전엔 힘든게 힘들게 느껴지고 그랬는데 요즘은 모든게 귀찮고 무기력하게 느껴져요 이것도 사춘기라서 그런거겠죠? 모두가 평범하게 겪었던걸 제가 조금 늦게 겪었거나, 일찍 겪는거겠죠? 저 어떡하죠? 너무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