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를 다니고 나서부터 인간관계가 힘들어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원래 중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이번에 고등학교를 올라오면서 같은 무리가 되었어요. 근데, 제 성격, 말, 행동들이 다 눈치가 없는 것 같아요. 심지어 저는 친구가 말해 줄때까지 그 사실을 몰랐고요. 수학여행 때 친구랑 일방적인 말다툼이 있었는데, 그때 친구가 제 성격과 말 행동들이 눈치가 너무 없다고 말해 줬어요. 저는 그때 아무 말도 못하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난 몰랐다고, 내가 앞으로 고치겠다고 했거든요. 근데, 그 이후로 제가 자꾸 그 친구 눈치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밥 먹을 때, 얘기할 때 등등.... 지나갔던 일들을 자꾸 되돌면서 생각해요. 왜 그렇게 말했지? 그 행동으로 날 싫어하는 거 아닌가? 다른 친구들한테 내 뒷담을 하는 거 아닌가? 자꾸 그런 생각들만 해요. 그래서 싸우는 거, 말다툼하는 거 그 자체가 저한테 너무 스트레스여서 그 상황 자체를 어떻게든 피하려고 해요. 그리고, 친구랑 얘기를 하면 리액션을 하잖아요. 거기서 막혀서 리액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특히나 친구에게 민감한 부분이면요. 전에 친구들끼리 민감한 이야기를 하면 분위기 파악을 못해서 눈초리를 받은 적도 있어요. 그냥 제가 눈치가 너무 없는 걸까요? 이런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작년 연말에 이 얘기를 가지고 자퇴하고 싶다고 가족들한테 얘기한 적도 있어요. 이렇게 자세하게 말하진 않았고요. 저는 그 친구한테 직접적으로든 온라인으로든 말하기 좀 그래요. 그 뒤 상황을 견디지 못하겠어요. 차라리 회피해버리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