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1인데요 전 꿈이 원래 대기업 회사원이였어요..근데 크면서 역사가 재밌어졌어요 아직 꿈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요..전 중학교 2학년 2학기때 학원에서 좀 날라리 애들이랑 좀 친해졌었어요 한명은 학교 같은 반 이기도 했고요 근데 같이 몰려다니는게 아니라 그냥 학원 가기전에 만난다던가 그랬어요 근데 어느새부터 계속 담배를 권유하는거에요 그래서 처음엔 거절하다가 그때 시험기간이여서 좀 힘들고 궁금하기도 해서 했었는데 그때부터 한 한달정도 담배를 폈던 것 같아요 술도 몇번 마셨었고요 근데 그건 진짜 친구가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제가 너무 철이없고 제 자신도 너무 싫고 너무 미안한거에요 부모님도 그렇고 원래 친구들한테도 그렇고 전 막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그냥 하면 스트레스가 좀 풀릴까 싶어 했던거라 거의 저 혼자 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일부러 그 학원도 끊고 새학기가 되서 일부러 피해다니고 교류를 다 차단했는데 그때 이후로 걔네가 절 마주치면 욕하고 꼽주고 심지어 저랑 제 친구들을 일부러 따라오면서 꼽주더라구요ㅋㅋ근데 그러면서 걔네가 제 과거에 대한 얘기를 다른애들한테 했는지 소문이 나있더라구요..진짜 과거의 제가 너무너무 싫어요 전 잘 휘둘리는 사람이더라구요..진짜 과거가 꿈이였으면 좋겠단 생각도 했고 이 과거 하나로 미래에 겪을 불편함이 생긴거잖아요 진짜 이 생각을 하면 끝도없이 우울해지더라구요 제가 선택한거니까 더욱 더 죄책감이 들어요 진짜 그때에 저로 다시 돌아가서 그때 선택을 막고 싶어요.근데 과거는 돌릴 수 없는거잖아요 그래서 그냥 앞으로 더욱 더 착하게 살아가자고 다짐을 했는데 어떻게 하든 미래에 피해가 생길 것 같아 우울하네요 과거를 청산 할 수있는 방법은 없는걸까요..아무래도 제가 강사가 되기엔 제 과거가 너무 더러운거겠죠 ㅡㅠ전 어떡해야할까요
고민과 후회스러운 마음으로 얼마나 힘드실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중학교 시절, 어린 마음에 시험 기간의 힘듦과 호기심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경험을 하게 되셨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친구 관계에 대한 아픔도 겪으신 것 같습니다. 그 당시의 경험과 그로 인한 소문들 때문에 현재 큰 심리적 부담을 느끼시고 계시는군요.
자신이 했던 선택에 대해 스스로를 질책하고, 과거로 돌아가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특히, 장래에 강사나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꿈꾸신다면, 자신의 과거가 걸림돌이 될까 봐 더욱 깊은 걱정과 좌절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자님께서는 그 과거의 선택이 옳지 않았음을 깨닫고, 스스로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원을 끊고, 교류를 차단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셨습니다. 이는 질문자님의 의지와 성숙함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때의 실수를 통해 질문자님께서는 한층 더 성장하셨으며,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자신에게 해로운 관계를 끊어낼 수 있는 강한 내면을 갖게 되신 것입니다.
강사나 선생님으로서의 길은 과거의 작은 실수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질문자님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중학교 때의 한두 달 경험이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 현재의 질문자님 모습에서 나올 것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실수를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통해 배우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의지입니다.
질문자님의 과거는 "더러운" 것이 아니라, 질문자님을 더욱 단단하고 현명하게 만들어 준 "경험"입니다. 그 경험을 통해 질문자님은 타인의 어려움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앞으로 더욱 착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하신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신다면, 과거의 그림자는 질문자님의 미래를 결코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그 경험이 질문자님만의 특별한 자산이 되어,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스스로를 미워하기보다는, 용기 내어 그 길에서 벗어나 더 나은 자신을 만들고 있는 질문자님을 아낌없이 칭찬하고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질문자님은 이미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