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리바운드 연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서로 20대 초반, 두 살 연하의 여자친구를 130일 가량 만났습니다.
상대의 리바운드 연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서로 20대 초반, 두 살 연하의 여자친구를 130일 가량 만났습니다. 썸은 4개월 가량 탔고, 상대방과의 가치관이나, 의견 차이도 많았지만, 서로 상처 받은 적도 많았지만, 잘 사귀고 있었습니다. 사귀던 도중 상대방이 다음해에 2년 가량 유학을 떠난다고 하더군요.그 얘기를 듣고는 저는 여전히 상대방을 사랑하긴 했지만, 두려움이 들더군요. 2년이란 시간은 꽤나 긴 시간이고, 그 먼거리에서 단지 연락만으로 서로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헤어지기 일주일 전 즈음, 상대방이 넌지시 물어보더군요. 본인이 유학가도 계속 만나줄 수 있겠냐고.. 저는 솔직히 거짓말은 못하겠어서, 울면서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우리가 너무 힘들것 같다고... 울음의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동안 못해준게 생각나기도 했고, 이제 헤어질 거라는 생각에 슬픔에 잠겼던 것 같습니다. 상대방도 저의 답변을 어렴풋이 예상했다고 하더라고요. 유학 얘기가 나온 후에 제가 흔들렸던 것을 눈치챘던 것 같습니다. 그 당일날 서로가 이별을 고하지는 않았습니다. 헤어짐은 거의 확실시 되지만, 저는 너무 못해준 걸 생각해서라도 가기 전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즐거운 것도 하고, 인간적으로 마지막 배웅을 해주고 싶었습니다.그러나 일주일 후, 상대방은 이미 헤어짐이 예정된 연애에 어떤 것을 해도 무슨 감정이 들겠냐며, 이제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저는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신뢰를 주지 못한거고, 너무 슬프지만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저도 동의하며, 서로 다툼 없이 이별을 끝냈습니다. 저 스스로는 그다지 나쁘게 끝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상대방에게 유학 가기 전에 밥이라도 한 끼 사주며 마지막 배웅을 해주고 싶어 그렇게 말하니, 상대방도 긍정적으로 수락했습니다.이후 먼저 식사를 하자고 얘기를 꺼내려고 했는데, 먼저 연락할 엄두가 안나더군요. 저는 처음 겪는 이별에 엄청난 감정적 고통을 겪고,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3주가 지나고, 상대방을 아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도중, 그 상대방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별 이후 SNS도 다 접고, 거의 칩거 생활을 했기에, 상대방의 근황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SNS에 들어가보니, 마치 과시라도 하듯, 크리스마스에 좋은 호텔에 가고, 맛있는 것을 먹고, 포토 카드를 찍는 등 여러 사진들을 올리더군요. 저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헤어졌고, 이제는 남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애도기간도 짧게 바로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드는 게 맞나 싶었습니다.상대방의 남자친구는 확실히 누군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정황상 저는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연애 도중, 상대방이 알바하는 직장에서 본인에게 밥도 사주고, 선물도 주는 등 굉장히 잘해주는 사람이 있다 했습니다. 저는 그 행위가 무조건 플러팅이라 생각하고 흔들리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상대방도 그럴 일은 없다고 했고요. 상대방의 남자친구가 확실히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정황상 그 남자가 맞는 것 같았습니다. 3주의 기간동안 어느정도 저도 마음 거의 추스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소식을 듣고는 다시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러고는 구차하고 늦었지만, 이전에 얘기했던 바와 같이, 마지막 배웅을 위한 식사 얘기를 꺼내보았습니다. 반응은 차갑더군요. 이제 남자친구가 있고, 없었어도 저와 식사를 하고 싶지 않다 하더라구요. 헤어질 때 밥 먹자 얘기를 꺼냈을 때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나쁘게 끝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친구로나마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허상이었습니다. 이제 남을 떠나,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되버린 것이었습니다.과연 이러한 상황이 환승 이별 또는 리바운드 연애 속하는지 의문입니다. 상대방이 예상했다고는 하지만, 사실 제가 먼저 말로써 이별을 고하게 된 것은 사실이고, 제가 상대방이 짧은 기간에 새로운 연인을 사귄다고 뭐라 할 처지가 안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리가 되지 않았고, 너무 죽을 것 같이 힘이듭니다.이러한 상황이 리바운드 또는 환승 이별로 확신할 수 있는지, 또 맞다면 저는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위로를 전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환승 연애가 맞는거 같습니다.
앞으로 살면서 그런일이 안생기길 바라지만 또 더한일도 있을수 있습니다. 아직 젊고 가야할길 해야할길이 많으니 혼자 너무 자책 하지 마시고 비싼 인생공부 했다고 생각하시고 나만의 시간을 잘 가져보면 좋겠어요.
사람이 컴이 아니니 포멧이나 리셋이 안되고 두고두고 생각이 나겠지만 최악의 상황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만약에 내 앞길이나 갈길을 막아가면서 같이 망하자고 뭉게고 있었다면? 아니면 지금의 상황을 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양다리로 걸쳐 했다면?
물론 아직 젊어 결혼 까진 아닐수 있지만 그 친구랑 어디까지 생각을 하셨는지 한번 고민 해보시고. 어떻게 보면 지금의 모습을 못본채 그사람의 한부분만 알았다고 생각하고 내 인생에서 위험한 고비였다고 생각해보세요. 넘의눈에 눈물나게 했으면 내눈엔 피눈물 나는 날이 있을겁니다.
한번 이번 연애를 복귀해보면서 다음에 만날 좋은 사람을 위해 공부 한다는 마음으로 정리해보세요. 무엇을 내가 잘했고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론 어떤 방법으로 대처할건지..
양쪽 이야기를 들어야 정확한걸 알겠지만 님의 글로만 봐선 유학은 핑게였고 님과 헤어지기 위한 방법일수도 있습니다. 악어새의 눈물 아시죠? 여자의 눈물은 함부로 믿는건 아니랍니다.
조금 더 오래된 사람으로의 조언입니다.
어른들끼리 하는 말 있어요. 버스 떠나면 다음 버스 옵니다. 기다려 보세요. 준비 잘하면서..시간이 약이란 말이 지금은 안들려도.. 그럴때 일수록 나를 위로하고 다잡길 조언합니다.